서울7호선 청라연장‧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증액’

      2022.11.24 16:33   수정 : 2022.11.24 1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을 비롯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인천 지역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대거 증액됐다.

이와 함께 전액 삭감 위기에 놓였던 인천발 KTX 고속철도차량 구입 예산도 확보하는 등 인천의 주력 교통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 위원인 허종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지난 14∼16일까지 소위 예비심사를 거쳐 24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소위에서 논의된 인천 교통사업 중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100억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설계 4억원 △인천발 KTX 기반시설 96억원 등 200억원 증액을 관철시켰다.

서울7호선 청라 연장은 당초 정부안 954억원에서 1054억원으로 100억원이 증액됐다.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복합단지, 돔야구장 및 쇼핑센터, 금융타운, 로봇랜드 건설로 교통여건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내년도 목표 공정률(30.61%)을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 국비가 필요하다는 허 의원의 요구가 반영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설계를 위한 타당성평가 용역비 4억원도 신설됐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적기 추진을 위해선 예산 반영이 시급했다. 경인고속도로 남청라IC~신월IC(19.3㎞) 구간이 지하화 되면 경인고속도로 정체 해소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발 KTX 기반시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96억원이 증액, 사업비가 당초 632억원에서 728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인선과 KTX 경부선 직결로 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이 확대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전액 삭감 위기에 놓였던 인천발 KTX 고속철도차량 예산도 확보했다.

앞서 예결소위 한 위원은 철도 수송차량 구입 예산 423억3000만원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이는 올해 발주 예정인 인천발 KTX(2편성)와 평택~오송 복복선화(15편성)에 투입될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차량(EMU-320) 17편성 구입 예산에 해당한다.

인천발 KTX 2편성의 경우 지난 해 유찰된 데 따라 2025년 5편성 중 3편성만 확보, 돌려막기를 하지 않으면 정상 개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내에 차량을 발주해야 2026년 11월 신규 고속철도차량 2편성이 도입되는데 예산이 삭감될 경우 그 시기가 더욱 늦춰지게 된다.


허 의원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인천발 KTX와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 이를 관철시켰다.

한편 이번에 의결된 국토위 예산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 심사 및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확정된다.


허종식 의원은 “국토위 예결소위를 통해 확보한 인천 교통 예산이 국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도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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