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무기 살핀 尹 "방산수출, 우방과 경제·안보 넓혀"

      2022.11.24 19:43   수정 : 2022.11.24 1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24일 국내 방위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전 KAI에서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을 참관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개발한 KC-100, KT-1, FA-50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LAH(소형무장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 현황도 보고받았다.



소형무장헬기(LAH) 앞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참모에게 선글라스를 전달 받아 착용했다.

해당 선글라스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조종사 선글라스다.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당시 계기로 미국 랜돌프사를 통해 특별 제작해 윤 대통령에 선물했다.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KF-21 앞에서 다시 선글라스를 내리고 자세히 살펴보면서 전투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바이든이 선물했던 선글라스를 착용한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은 향후 한미동맹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방산 수출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일부에선 방산 수출로 인한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을 운운하며 정치적 공세를 가하지만 정부는 철저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우방국과 국방 방산 협력을 확대해 한국 방산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겠다"며 "수출 대상국의 교육 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그리고 후속 군수 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이 바로 방위산업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국가 간 협력의 기반이 된다. 아무리 강한 국가도 혼자 안보를 책임질 수는 없다"며 "동맹과 우방국이 반드시 필요한데, 방산 수출은 우방국과의 국방 협력 체제를 강화시켜 경제를 키울 뿐 아니라 안보의 지평을 넓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도 차례로 방문해 각종 수출 무기들을 둘러보면서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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