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깔린 할머니, 시민들이 차 들어올려 구조
2022.11.25 07:43
수정 : 2022.11.25 07:43기사원문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골목길을 걷던 70대 여성 A씨가 마티즈 차량에 치여 차 밑에 신체 일부가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차 오른쪽 앞바퀴 밑에 상체가 깔렸고 이를 목격한 주변 시민 약 10여 명이 순식간에 모여 차를 들어 올려 7분여 만에 A씨를 빼냈다.
구조된 A씨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사고로 상체 등이 골절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마티즈 운전자 B씨(72)는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를 훌쩍 넘긴 0.124%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나이는 70∼80대로 추정된다"며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