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참사 없도록" 고교생이 만든 '안전 수칙' 서울 전체 학교에 보급된다

      2022.11.27 11:36   수정 : 2022.11.27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군중 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수칙 교육 동영상을 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동영상을 관내 모든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은 중구 리라아트고 박만기 체육교사와 학생들이 제작한 '학생용 군중 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 교육 동영상'을 오는 28일 관내 전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7분 분량으로 사람이 많이 모인 지역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게 발생 전, 발생 시, 발생 후 3가지 상황에 맞는 대처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발생 전에는 가급적 압사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방문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동영상에서 리라아트고 학생들은 직접 위급한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진행하고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 숨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제안한다. 쪽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질식사로 이를 수 있다며 두 팔을 가로로 겹쳐 지지대를 만드는 '디귿'(ㄷ) 자세, 권투 준비(복싱) 자세를 설명한다.

본인이 빠져 나왔다면 심폐소생술과 같은 구조 활동을 도울 것을 제안한다. 심폐소생술 방법도 시연한다.

제작자들은 제작 취지로 "사고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한순간에 일어나게 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혹시라도 이런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지난 25일 서울시 교육청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다른 지역, 기관에서 누구나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에 개발된 동영상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군중 밀집 지역에서 사고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응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이 실제 생활 속 응급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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