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콕 찍은 스타트업...CES 2023 출격

      2022.11.28 05:00   수정 : 2022.11.2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키운 테크 스타트업들이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첨단기술로 도전장을 내민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자사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잇달아 받고 있다. 네이버 D2SF가 지난 2015년부터 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네이버와의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며 기술 생태계를 강화한 결과다.



네이버 D2SF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171억원을 투자 받은 레티널은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으며, 더웨이브톡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다. 에바와 가우디오랩은 각각 3관왕과 2관왕을 거머쥐었다.


4배 넓고 9배 선명한 AR 광학계 개발

우선 증강현실(AR) 글래스의 핵심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은 자체 플라스틱 광학 기술을 적용한 제품 ‘KEPLAR’ 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불과 1년 만에 4배 넓고 9배 선명한 AR 광학계를 개발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레티널은 CES 2023에서 자체 부스를 마련해 플라스틱 AR 광학계 실물을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과 협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플라스틱 AR 광학계는 유리 AR 광학계와 비교했을 때 60% 이상 가볍고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다. 또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안정성도 높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더웨이브톡은 자체 개발한 가정용 수질 측정기(탁도계)와 수질 맵 플랫폼 ‘WaTalk’으로 CES 2023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웨이브톡은 누구나 쉽게 액체 내 박테리아 및 이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수질 관리와 헬스케어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제빙기 박테리아 검사, 수영장 물 관리, 물탱크 실시간 검사 등에서 실증 사업을 계획 중이다. CES 2023에 전시될 ‘WaTalk’은 LED 등과 버튼으로만 구성된 컵 형태로, 간편하게 수질을 측정할 수 있다.


배터리 탑재한 충전로봇, 전기차 충전

에바는 자율주행 충전로봇 ‘파키(Parky)’와 차량 탑재형 전기차 충전기 ‘VMC(Van Mounted Charger)’로 CES 2023 혁신상 2개 분야에서 3관왕에 올랐다. 특히 2023년 상용화될 파키(Parky)는 사용자가 부르면 주차장 어디로든 배터리를 탑재한 충전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찾아와 전기차를 충전한다.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가우디오랩의 음량 평준화 기술은 콘텐츠마다 들쭉날쭉한 음량을 사용자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해 보다 편안한 소리 경험을 제공한다. 즉 메타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원본의 훼손이나 음질 왜곡 등 잠재적 문제까지 해소한다. 이미 네이버 나우(NOW.), 플로(FLO), 벅스(Bugs) 등을 통해 상용화됐으며, 미국 CTA/ANSI 표준으로도 정식 승인되는 등 한국 토종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웹 기반 3차원(3D) 디자인 솔루션 엔닷라이트 △인공지능(AI) 기반 애니메이션 자동화 솔루션 플라스크 △치매 고위험군 선별 솔루션 세븐포인트원 △NFC 기반 무인 음료 추출기 올링크 등이 CES 2023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CES 2023은 전년대비 40% 확대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CES에는 수백 명의 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혁신기술을 소개한다.
대체불가능토큰(NFT)와 웹3(Web3) 등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관련 세션도 준비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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