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비대위 회동 직전 친윤계와 부부동반 만찬

      2022.11.27 16:00   수정 : 2022.11.29 0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만찬 전날인 지난 23일 이전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등 친윤석열계 의원들과 부부동반으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들과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가지면서 관저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비대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의 만찬 전날 친윤계 의원들을 만나면서 일각에선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당대회에 대한 교통정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부부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들 네명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를 당시부터 함께 했던 최측근인 친윤계 의원들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이 이들을 비공개로 관저에 초대한 것은 대선 경선과 본선, 인수위원회와 취임 뒤 6개월 여간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외에도 향후 현안을 긴밀하게 논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 의원들은 차기 당권주자에 대한 교통정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기 위해선 새 당대표와 윤 대통령간 원활한 협력이 필요한 만큼, 윤 대통령과 친윤계 의원들이 차기 당권주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들이 관저에서 만난 것은 당권 교통정리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전당대회를 너무 늦추면 안 된다는 얘기도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당권 구도가 '친윤 대 비윤' 구도로 형성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후보군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책임있는 인사들의 경우 당권에서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윤 대통령의 관저 정치가 이어지면서, 차기 전대를 비롯해 주요 정책을 놓고 여당과의 물밑 소통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과 만찬 회동 여부에 대해 본지는 해당 의원들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확인을 거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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