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투톱 아유 형제 잡아라"... 韓, 28일 이기면 16강 보인다
2022.11.28 12:30
수정 : 2022.11.28 12:29기사원문
또다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번에는 가나다. 1무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번 가나전에서 카타르 월드컵 첫승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아유 형제가 있다. 앙드레 아유와 조르당 아유 형제가 가나에서는 가장 치명적이다. 가나 대표팀 26명 가운데 월드컵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2명이 바로 이들 형제다.
형인 앙드레 아유(33·알사드)가 A매치 111경기에서 24골, 동생 조르당 아유(31·크리스털팰리스)가 86경기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다. 가나 대표팀 내 최다 출장 및 최다 득점 1·2위에 해당한다. 형제가 합작한 A매치 득점만 무려 43골이나 된다. 아유 형제의 아버지 아베디 아유는 1992-1993시즌 마르세유(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가나 축구의 전설이다.
주장을 맡고 있는 앙드레 아유는 포르투갈전에서 호날두의 PK골이 터지자마자 후반 28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쏘아올렸다. 앙드레는 이집트에서 열린 2009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당시 가나는 8강에서 한국을 3-2로 눌렀다.
조르당 아유는 2014년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4-0 완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국과 좋은 기억이 있어서, 더욱 경계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잘 넘겼다. 그 중심에는 안정적인 수비진이 있다. 대한민국의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으로 구성돼 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끼고 있다.
이들은 유기적인 호흡으로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막아냈다. 특히 김민재는 누녜스를 봉쇄하는 것은 물론,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상대 골문까지 올라가 '제2의 공격 옵션' 역할도 했다. 수비에서는 중앙과 좌우 측면까지 지원사격까지 하며 무실점의 밑거름이 됐다. 다만, 누녜스와 경합을 펼치다가 미끄러진 탓에 생긴 근육과 발목 부상이 관건이다. 김민재는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했다.
가나는 포르투갈전에서 옐로카드만 4장을 받았을 정도로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기가 훌륭하지만, 조직력은 아직 미완성이라는 평가다. 이를 잘 이용하면 예상 외 수확을 거둘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2차전 승리가 아직 없다. 만약 가나를 꺾게 된다면 '월드컵 역사상 첫 조별 예선 2차전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2010년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