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5조원 추가확충…국고채·한전채 발행 축소"
2022.11.28 09:05
수정 : 2022.11.28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를 5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한국은행의 유동성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채권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9.5조원에서 3.8조원 규모로 대폭 축소하고, 한국전력(한전)·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도 채권 발행 물량 축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추가 캐피탈콜을 실시한다. 2차 캐피탈콜은 1차 캐피탈콜(3조원)에 이어 5조원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다.
캐피탈콜 참여 금융기관에 대해선 한은에서 유동성을 지원한다. 한은은 채안펀드의 2차 캐피탈콜 출자 금융회사에 대해 RP매입을 통해 출자금의 50% 이내로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동산 PF·건설업 관련 비우량 회사채, A2등급 CP 등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강구한다.
산은·기은·신보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권사 CP매입, 증권사·건설사 보증 PF-ABCP 프로그램 등을 보다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총 1.8조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은 지난 24일부터 매입을 개시했다. 건설사 PF-ABCP 매입프로그램(총 1조원)도 수요조사 및 심사 진행중이며, 이번 주부터 매입 개시한다.
아울러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금운용 관련 금융규제를 개선하고 연말 자금상황 개선을 위해 한은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지주 자회사간 신용공여 한도 완화, 퇴직연금(특별계정) 차입규제 한시적 완화, 은행 예대율 규제 추가 완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규제완화 방안을 시행한다.
특히 연말결산 등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해 12월 중 한국은행 RP 매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