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성 방문판매, 판매원 늘었지만 수당은 급감

      2022.11.28 09:19   수정 : 2022.11.28 0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후원 방문판매업계 등록 판매원 수는 급증했으나 매출과 후원수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 방문판매업자(대리점 포함 5472개)와 후원 방문 판매원(85만3128명) 수는 전년 대비 각각 74.8%,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사업자 중 아모레퍼시픽(-990명)과 코웨이(-3890명), 유니베라(-1690명)의 경우, 판매원 수가 줄었으나 리만코리아(21만6104명)와 LG생활건강(6859명)에서 판매원 수가 대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해당 업체들의 매출액 합계는 2조993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6년(3조3417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리만코리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유니베라 등 상위 5개 사업자의 매출액 합계가 2조380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후원수당 총지급액은 7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1인당 후원수당 평균 지급액은 133만9468원으로 42.7% 급감했다. 판매원 대부분에 해당하는 71.26%는 1년간 5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도 2.76%에 불과하고, 0.02%에 해당하는 94명만 연 1억원 이상을 수당으로 챙겨갔다. 이들은 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 생활용품, 상조 상품 등을 팔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를 통해 소비자가 물품 구매나 후원방문판매원 등록 및 유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요소를 모두 갖추되, 1단계 후원수당 지급 방식을 가진 판매 형태를 뜻한다.
이는 판매원 자신과 그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다단계판매의 경우 특정인을 하위 판매원으로 가입하도록 권유하는 방식으로 판매원 가입이 3단계 이상으로 운영된다.
이러면 다른 판매원의 실적에 따라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액수도 달라진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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