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남아 이어 美시장까지 공략 확대

      2022.11.28 11:30   수정 : 2022.11.28 11:3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LG생활건강, 최근 2년간 색조 전문 기업 잇달아 인수
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도 日서 메이크업 제품 승부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27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에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2.04.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해외 시장에서 K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색조 화장품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K뷰티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스킨케어(기초화장품) 중심의 브랜드 ‘후’와 ‘설화수’를 대표로 내세우며 해외 진출에 공들였는데 최근에는 색조 화장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기존 색조 화장품은 ‘비디보브(VDIVOV)’, ‘브이디엘(VDL)’이 대표적이나, 최근 2년간 색조 전문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에 힘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고급 패션 염모제를 주력 상품으로 삼는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지분 56%를 한화 약 1170억원에 사들였다. 글로벌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올해 4월에는 색조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 ‘팁시’를 보유한 화장품 회사 로아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20년 로아코리아 지분 70%를 사들였던 LG생활건강은 색조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잔여지분 30%를 인수한 것이다.


6월에는 미국 화장품 업체인 ‘더크렘샵’(The Creme Shop)의 지분 65%를 사들였다. 더크렘샵은 2012년 재미교포가 설립한 기초 및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최근 글로벌 인기 캐릭터 BT21 협업 제품 등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미국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선보인 신규 브랜드도 색조를 내세운다. LG생활건강은 전 제품 비건 인증을 받은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freshian)'을 출시했는데 쿠션, 립밤, 프라이머 및 선크림까지 8가지의 제품을 선보였고, 올해 안에 아이 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일본에 라네즈 ‘네오 쿠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일본 색조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0년 출시 후 340만 개 이상 판매된 라네즈의 스테디셀러인 네오 쿠션은 피부에 얇게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라네즈 대표 제품이 입소문을 타며 현지 유통사에 러브콜을 받아왔고, 앞으로 현지에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도 일본 온라인 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채널을 공략한다.


루나는 지난해 큐텐재팬, 일본 아마존 등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로프트, 프라자 등 일본 유통 채널 650여 점포에 스테디셀러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를 입점시켜 판매 중이다.

지난 7월 일본 아마존에서 진행된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해당 제품은 컨실러 카테고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 대부분은 여전히 스킨케어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한국의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아이섀도, 립 틴트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한국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력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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