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늦깎이 국대 퓔크루크, 데뷔골 넣고 독일 살렸다
2022.11.28 14:35
수정 : 2022.11.28 14:35기사원문
만 29세의 나이로 늦깎이 국가대표가 된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SV 베르더 브레멘)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국민영웅'이 됐다.
국가대표와는 연이 없었던 퓔크루크는 지난 6월과 9월 A매치 기간까지 플릭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에 오르지 못했기에 퓔크루크의 카타르행을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퓔크루크를 깜짝 발탁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플릭 감독은 "나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퓔크루크는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라고 말하며 퓔크루크를 선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퓔크루크는 지난 17일 오만과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퓔크루크는 만 19세 때 U-20 대표팀에 데뷔하고, 정확히 10년 만인 2022년, 성인 대표팀 데뷔에 성공했다. 퓔크루크는 이날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지난 23일 일본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퓔크루크는 28일 스페인과의 격돌에서 황금 같은 데뷔골을 쏳아 올리며 독일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날 독일은 퓔크루크의 골로 1대 1로 무승부를 거두며 경기를 마감했다. 자칫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을 뻔했지만 승점 1점을 따내며 16강행에 녹색불이 켜졌다.
이번 경기로 퓔크루크는 플릭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해 보였다. 다음 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펼쳐질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퓔크루크가 자신의 존재감을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줄지. 그를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