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연구팀, 건선피부 치료 '히알루론산 나노입자 활용' 신기술 발견

      2022.11.28 14:58   수정 : 2022.11.28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 연구팀이 대표적 피부 염증 질환인 건선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나노입자 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8일 아주대에 따르면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김욱·김은하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새로운 방식의 '나노입자 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건선 치료를 위한 경피 흡수 제형 약물로써 히알루론산 나노입자(Hyaluronic acid nanoparticles as a topical agent for treating psoriasis)’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나노바이오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ACS Nano' 11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아주대 연구팀 김욱 교수는 "특정 약효가 있는 물질을 히알루론산에 접합해 사용하거나 기존 약물 전달체로서의 기능을 융합해 나노입자에 특정 약물을 담아 투여하면, 나노입자 자체의 치료 효능에 약물의 치료 효능까지 추가된 이중 또는 다중 치료 효능을 갖는 약물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며 "이는 건선뿐만 아니라 다른 염증 질환에도 적용 가능하며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해 줄 수 있어 실제 환자 편의와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건선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가 앓고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전염성은 없으나 재발 가능성이 높다.


피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면서 두꺼운 각질이 쌓이는 증상을 보이며, 스트레스와 유전, 생활 환경과 면역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연구팀은 "건선을 비롯한 피부 염증 치료를 위해 자가조립 히알루론산 나노입자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제안했다.

자가조립 히알루론산 나노입자는 입자 내부에 약물을 담아 전달하는 ‘약물 전달체’로 사용되며, 생체 친화적이며 독성이 없고 생체 내에서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아주대 연구팀은 약물을 포함하지 않은 자가조립 히알루론산 나노입자 자체에서 피부 투과 능력과 피부 염증 제어 및 건선 치료 효능을 발견했다.

또 이러한 성질이 나노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향상됨을 확인했으며, 이 밖에도 피부 염증에 의해 파괴되는 피부장벽 기능이 히알루론산 나노입자에 의해 회복된다는 점도 규명해냈다.

현재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국소 치료제와 전신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바르는 약 방식의 국소 치료제는 치료 효능이 낮고 약효 지속시간이 짧다.

주사제인 전신 치료제는 그에 비해 치료 효능이 높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기에 환자의 치료 편의가 낮다.

국소 치료제와 전신 치료제 모두 치료 중단 시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피부발진, 모낭염, 신장 및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히알루론산 나노입자는 독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향상된 건선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히알루론산 나노입자를 구성하는 물질은 모두 내인성 물질로 독성이 없고 단가가 낮으며 합성이 용이하다"며 "해당 나노입자 기반의 치료제는 기존 건선 치료제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박사과정의 이왕희·양예영 학생과 노준기 박사 졸업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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