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판정이’ 대한민국, 가나에 2-3 패배 … 16강 진출 어려워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기대하기 힘든 아주 작은 가능성 밖에는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가나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조규성이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상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2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전반 초반은 대한민국의 페이스였다. 무려 7개의 코너킥을 얻어내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가나의 세트피스에 역습을 당했다. 모하메드 살리수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전반에만 연속 골을 허용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1개의 유효슈팅도 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이날은 다소 부진했다. 무언가 잘 풀리지 않았다. 시야가 잘 안보이는 듯 마스크를 계속 고쳐 쓰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이강인, 나상호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대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그라운드 곳곳에 뿌려졌고,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곧바로 후반 13분, 16분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졌다. 첫 골을 이강인이 도왔음은 물론이다. 대회 첫 어시스트였다.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후반 23분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다시 한번 골을 허용했다. 절대 허용해서는 안되는 완전한 노마크 찬스였다. 한국의 수비는 가나의 역습에 너무 쉽게 뚫렸다. 골키퍼도 단 한차례의 선방도 하지 못했다. 3번의 유효슈팅에 3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등이 마지막까지 상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고분분투했지만, 결국 시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로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되었다. 일단 3차전 포르투갈전을 이겨놓고 경우의 수를 봐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한국은 1무 1패로 승점 1점에 머물렀다.

한편, 석연치않은 판정도 있었다. 주심은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그대로 경기장으로 뛰어나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코너킥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경기를 종료시키는 것은 전례가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 번도 없었다 .

강력 항의한 벤투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가나에 선제골을 허용할 당시 핸들링 논란도 있어서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e-mail]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