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더탐사' 만행에 "민주당과 협업한 정치깡패"

      2022.11.29 08:04   수정 : 2023.02.24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문 앞까지 침입한 ‘더탐사’에 대해 “정치 깡패”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과거 이정재·임화수·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은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을 대행했다”며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를 믿고 정치 깡패들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김 의원과 더탐사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의 법무부 장관 미행과 주거침입 행위, 이태원 참사 피해자 명단 공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 정치인과 정치깡패처럼 협업하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계속 이러겠다고 공언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더탐사 취재진 5명은 한 장관 가족이 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집 현관문 앞에서 여러차례 “한 장관님 계시냐.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쳤다.
또 도어록을 눌러 잠금해제를 시도하고, 집 앞에 있던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더탐사 측은 이와 관련해 정상적인 취재 목적이고,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혐의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보복범죄 및 주거침입 혐의로 직접 고소했다. 이날 그는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라며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탐사 측은 앞서 한 장관의 퇴근길을 뒤쫓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를 당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두 사건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병합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 소환 계획을 묻는 말에 “필요하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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