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옛 스승’ 가나 감독에 안겨 눈물
2022.11.29 08:18
수정 : 2022.11.29 08:18기사원문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의 특별한 우정이 화제다.
태극전사들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튜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의 맞대결 끝에 2대 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1무 1패가 된 한국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경기가 종료된 뒤 손흥민과 오토 아도 감독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도 감독이 과거 제자였던 손흥민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격려와 위로를 건넸다.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가나와 독일 복수국적자다. 평생을 독일에서 산 아도 감독은 선수 시절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냈다. 아도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고향팀인 함부르크에서 현역 생활을 마쳤다.
선수 은퇴 후 아도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 유소년팀 코치를 맡았다. 그 당시 함부르크에서 축구 유학을 하던 손흥민을 직접 지도했다. 이후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함으로 둘의 인연은 끝이 났다.
아도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 후에 "한국의 측면 크로스를 너무 많이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한국은 강한 팀이고, 마지막에 우리에게 운이 따라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는 꺾어야 할 상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자 사제지간으로 돌아간 손흥민과 아도 감독. 이 둘의 특별한 우정은 카타르에서 다시 빛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