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투입·버스 확대' 서울시, 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대책
2022.11.29 11:44
수정 : 2022.11.29 1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30일부터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종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우선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한다.
또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평소 대비 83% 수준인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시 직원 138명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경우에도 출·퇴근 시간대는 평소 대비 100% 운행한다. 다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소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또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이뤄진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를 30분에서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 혼잡역사에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하고 자치구의 통근버스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평소 수준으로 운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수송대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역사 혼잡도 관리를 위해 안전인력 배치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