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벤투호, 포르투갈 꺾고 우루과이가 가나 이기면 16강 가능
2022.11.29 17:01
수정 : 2022.11.29 17:01기사원문
사실 쉽지 않다. 거의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우의 수'라고 하지만 16강에 진출하는 경우가 너무 적다.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1무1패가 됐고, 가나는 1승1패가 됐다. H조의 2차전이 모두 끝난 현재 1위 포르투갈(승점 6)은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했다. 이어 2위 가나(승점 3, 골득실 0), 3위 한국(승점 1, 골득실 -1), 4위 우루과이(승점 1, 골득실 -2)가 포진해 있다.
2위부터는 혼전 양상이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나머지 한 장 남은 16강 티켓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세 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
일단, 한국의 16강 경우의 수를 논할 때 전제돼야 할 것은 3차전 포르투갈전 승리다.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경우의 수를 따져볼 필요조차 없다. 무조건 승리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만약 포르투갈을 이긴다면 아주 작은 가능성이 열린다.
물론, 포르투갈에게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16강에 무조건 진출하는 건 아니다. 가나가 우루과이에 승리할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이 좌절된다. 가나가 승점 6점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가나와 우루과이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거나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때다.
‘가장 확률 높은 경우의 수’는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하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는 것이다. 그나마 현실적으로 바랄 수 있는 시나리오다. 사실, 이 경우 외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이 동률인데 골득실에서 1골 앞서고 있다. 우루과이는 -2, 한국은 -1의 골득실이다. 우루과이가 1골차로 이기면 한국도 1골차로 이기면 된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득점이 한국보다 적다. 골득실 뿐 아니라 다득점에서도 한국이 유리하다. 우리는 우루과이보다 2골을 더 넣고 있기 때문에, 우루과이보다 최종전에서 1골 적게 넣는 것까지는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골득실, 다득점으로도 갈리지 않으면 상대 전적을 봐야 하는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져야 한다. 카드를 적게 받는 것이 유리한데 한국은 옐로카드도 많이 받지 않았다. 여러모로 우루과이와는 해볼만한 싸움이다.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긴다면 한국과 가나는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진다. 역시,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져야 한다. 이 경우 한국이 16강으로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포르투갈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1골 차로 이기게 되면 가나와 골득실이 동률이 되어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가나보다 무려 4골을 더 넣어야 다득점에서 앞설 수 있다. 가나는 이번 H조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즉, 무조건 포르투갈을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