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기적' 꿈꾸는 벤투호… "포르투갈 무조건 넘어라"

      2022.11.29 18:04   수정 : 2022.11.29 18:04기사원문
사실 쉽지 않다. 거의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우의 수'라고 하지만 16강에 진출하는 경우가 너무 적다.

그만큼 희박한 가능성만 남아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할 순 없다.
작은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월드컵은 쉽게 나올 수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1무1패가 됐고, 가나는 1승1패가 됐다. H조의 2차전이 모두 끝난 현재 1위 포르투갈(승점 6)은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했다. 이어 2위 가나(승점 3, 골득실 0), 3위 한국(승점 1, 골득실 -1), 4위 우루과이(승점 1, 골득실 -2)가 포진해 있다.

2위부터는 혼전 양상이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나머지 한 장 남은 16강 티켓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세 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

일단, 한국의 16강 경우의 수를 논할 때 전제돼야 할 것은 3차전 포르투갈전 승리다.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경우의 수를 따져볼 필요조차 없다. 무조건 승리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만약 포르투갈을 이긴다면 아주 작은 가능성이 열린다.

물론, 포르투갈에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16강에 무조건 진출하는 건 아니다. 가나가 우루과이에 승리할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이 좌절된다. 가나가 승점 6점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가나와 우루과이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거나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때다. '가장 확률 높은 경우의 수'는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하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는 것이다. 그나마 현실적으로 바랄 수 있는 시나리오다. 사실, 이 경우 외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이 동률인데 골득실에서 1골 앞서고 있다. 우루과이는 -2, 한국은 -1의 골득실이다. 우루과이가 1골차로 이기면 한국도 1골차로 이기면 된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득점이 한국보다 적다. 골득실뿐 아니라 다득점에서도 한국이 유리하다. 우리는 우루과이보다 2골을 더 넣고 있기 때문에, 우루과이보다 최종전에서 1골 적게 넣는 것까지는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골득실, 다득점으로도 갈리지 않으면 상대 전적을 봐야 하는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져야 한다. 카드를 적게 받는 것이 유리한데 한국은 옐로카드도 많이 받지 않았다. 여러모로 우루과이와는 해볼 만한 싸움이다.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긴다면 한국과 가나는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진다. 역시,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져야 한다. 이 경우 한국이 16강으로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포르투갈에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1골 차로 이기게 되면 가나와 골득실이 동률이 되어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가나보다 무려 4골을 더 넣어야 다득점에서 앞설 수 있다.
가나는 이번 H조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즉, 무조건 포르투갈을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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