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푸드 수입하러 왔다” 빅바이어 한국 집결
2022.11.29 18:43
수정 : 2022.11.29 18:43기사원문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KITA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 참가한 루루그룹 리테일의 푸트리 이사는 29일 "일정을 비우고 행사에 참가한 보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동에 본사를 둔 루루그룹 리테일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215개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빅 바이어' 중 한 곳이다.
30일까지 이틀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TA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엔 36개국 211개사 해외 바이어와 국내 750개 기업이 대거 집결, 행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빅 바이어로는 세계 최대 건강·화장품 뷰티 체인인 홍콩의 왓슨, 아세안 전역에서 대형마트 체인을 운영 중인 태국 빅씨(Big C), 베트남의 3대 도소매 유통기업 사이공 쿱, 중동 전역에 홈퍼니싱 체인을 운영하는 홈센터,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 엠파이어원그룹 등이 현장을 찾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9월부터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어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다"면서 "행사 시작 전 이미 약 2100건의 수출 상담이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아세안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 화장품·식품 등을 수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체 바이어의 75%가 아세안 바이어들이다. 중동, 남미, 유럽 지역의 50여개사 유통 바이어들도 현장을 찾아, 기계, 선박, 에너지 솔루션 상품 등 산업재 뿐만 아니라 친환경 프리미엄 화장품 등 소비재 구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주방용품을 수출하는 국내기업 한 관계자는 "항공료 등 비용 부담 없이, 해외 유력 바이어들과 대면 수출상담회를 갖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장을 찾은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은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해 내년에는 지역과 규모를 더욱 확대해 수출 상담회를 열겠다"면서 "특히 주요 전략시장을 중점 공략해 수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