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주 토요일, 장제원의 '비전하우스'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2022.11.29 21:20   수정 : 2022.11.29 2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가 초선 국회의원되고 난 다음에 젊은 사람이 이런 작은 민원 하나 못 막으면 (의원)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연말에 교부금을 받든 재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덕포여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상이 교육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나."(26일 사상구 민원의 날 행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지난 26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비전하우스'에서 장 의원이 CCTV 개보수 민원을 제기한 덕포여중 교사·학부모들에게 공언한 내용이다.

부산 덕포여중 교사와 학부모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장제원과 함께하는 민원의 날 행사'에서 장 의원에게 CCTV 개보수와 체육시설 확충 등을 건의했다. 최근 학교 앞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는데 진상규명에 필수적인 CCTV 고장으로 진상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었다. 장 의원은 곧바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보고를 못 받으셨나. 사건이 있었을 때 CCTV가 고장나 있었다고 한다"라며 "얼른 범인을 검거하고 구청장과 논의해서 예비비 등을 활용해 즉각 CCTV를 설치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로 옆자리에 앉은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특별교부세를 신청해뒀다며 민원을 즉각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이 지역구민들의 민원을 듣는 행사를 한 지 이날로 50번째. 4년 이상 이어온 지역 행사로 장 의원이 매달 둘째주 참여하는 산악회 행사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장 의원은 매달 넷째주 토요일 비전하우스에서 지역주민들의 크고 작은 고충을 듣는다. 덕포여중 민원 사례와 같이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담당자와의 통화 등을 통해 '즉시 처리'에 나선다.




비전하우스는 여타 지역사무실과 구조도, 분위기도 다르다. 비전하우스는 코로나19로 폐업한 카페를 사무실로 개조한 곳이다. 1층에는 커피 내리는 기계가 놓여있다.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들러서 고충을 얘기하고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사랑방처럼 꾸몄다는 게 장 의원 설명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커피 머신도 좋은 기계를 쓴다"고 한다.

실제 사무실은 앞이 탁 트인 좋은 경관을 갖추고 있었다. 카페에서 쓰던 의자와 테이블이 남아 있어 수십명의 주민들이 몰려와도 자리 내주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비전하우스에는 장 의원 정치 인생을 담은 사진과 물품도 놓여있다. 본인 스스로 '정치 인생 역경'이라고 꼽는 2016년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하던 모습도 판넬로 정리돼 있다. 이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장제원'이라는 이름만으로 당선된 경험이 장 의원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소속 정당이 없는 기호 5번 장제원'을 믿고 표를 줬던 사상구민들에게 장 의원은 지금까지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장 의원이 빼놓지 않고 민원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날 행사에는 덕포여중 교사·학부모를 시작으로 보훈단체회장, 어린이집 학부모, 파크골프회장,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단체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장 의원은 조병길 사상구청장, 김정옥 구의회 운영위원장, 이종구 구의회 사무국장, 윤숙희·김정옥·김윤경 구의회 의원, 김창석·윤태한 시의원 등 지역 책임자들과 함께 민원을 들었다. 지역 현안에 관련된 것이 많았지만 결국 중앙정치와도 연결된 문제들도 언급됐다. 마을공동체 관계자들은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관련 법이 없다보니 법적 보호를 못 받는다"라며 사회적 경제 및 협동조합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고,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장 의원 또한 해당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상구민과의 유쾌한 소통 공간, 장제원 카페". 사상구민의 '사랑방'과 같은 비전하우스를 지향, 지역구민들의 고충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겠다는 장 의원은 향후에도 민원의 날 행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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