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영민 전 비서실장 취업 개입 관련 문자메시지 확보

      2022.11.30 10:50   수정 : 2022.11.30 13: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CJ 계열사 취업 과정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 전 실장의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의 30일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 전 부총장이 CJ대한통운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문자메시지 등 대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취업 알선에 ‘업무방해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이냐, 사기업이냐에 따라 (위법 여부가) 다르다기보다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졌느냐가 판단의 기준”이라면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느냐가 제일 중요하고, 절차가 형해화됐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8월부터 1년 간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재직하며 약 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국복합물류는 CJ대한통운이 지분 100%를 보유했지만, 경기도 군포 국토교통부 부지에 화물터미널을 구축하고 있어 정부 입김이 강한 곳이다.

검찰은 이같은 고문 취업 과정에 국토부가 관련 전문성이 없던 이 전 부총장을 한국복합물류에 추천한 데 노 전 실장과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23일 CJ대한통운 계열 한국복합물류와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직원의 주거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정근씨도 전례대로 국토부 추천에 따라 고문직에 임명됐고, 1년 계약이 만료된 이후 교체됐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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