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국산화' 연구단, 697억 기업 투자 이끌어내
2022.11.30 13:30
수정 : 2022.11.30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의 국산화를 넘어 미래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90개의 '국가핵심소재 연구단'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서 촉발된 2020년 글로벌 공급망 위기까지 이어지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했다.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한 연구단은 미래소재 확보까지 나서고 있다.
11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들 연구단은 지난 2년반 동안 핵심기술을 국내 기업에 78건 이전하고 기술료 87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이를통해 697억원을 들여 생산라인과 공장설립 등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자성분말소재연구단은 새로운 영구자석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매우 비싸면서 전량 수입해왔던 희토류 '네오디뮴' 사용을 최소화하고, 네오디뮴 가격의 5% 정도 밖에 안되는 세륨으로 영구자석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성림첨단산업은 대구에 국내 유일 영구자석 제조공장을 설립해 내년 가동할 예정이다.
초고집적 반도체 배선 도금소재 연구단은 세계 최고 성능 구리범프 형성이 가능한 도금액을 개발했으며, 경량금속소재연구단은 알루미늄 합금소재를 연구해 자동차 부품소재기업인 코넥의 스마트공정 497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연구단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우선 추진해야 하는 미래소재 100개를 찾아내고 향후 10년 뒤까지 확보할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국제적으로 주요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 황에서 미래소재 확보가 곧 국가전략기술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민관 협력으로 미래 신시장 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소재 발굴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