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1개월권’ 선호"
2022.12.01 10:23
수정 : 2022.12.01 10:23기사원문
부산연구원이 1일 발표한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시는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통합정기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정기권은 현재 40% 수준인 부산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030년 60%까지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외에선 독일의 ‘9유로 티켓’을 비롯해 파리, 런던, 뉴욕, 도쿄 등 많은 도시가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9유로 티켓은 단기 시행 정책 결과 10~25%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구원이 부산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도입 설문 조사에서 1개월권(28.8%) 통합정기권 이용 의향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회권(17.8%), 3개월권(13.2%), 1일권(8.3%), 3일권(4.0%), 7일권(6.5%) 순이었다.
통합정기권의 형태는 교통카드(실물카드)(32.7%), 모바일카드(21.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 종류 다 필요하다는 의견도 46.3%나 됐다. 통합정기권 충전소는 휴대폰 앱(74.8%), 편의점(68.2%), 도시철도역(54.8%) 순으로 선호했다.
통합정기권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8.8%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이용횟수가 적어서(52.8%), 정기권 가격이 비싸서(15.0%), 구매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15.0%),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서(12.9%),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아서(12.0%), 정기권 할인율이 크지 않아서(11.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통합정기권을 도입할 경우 1개월권을 중심으로 60회권, 3개월권을 검토하고 요금 지불은 모바일앱과 교통카드를 운영하도록 하면서 요금충전수단을 다양화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통합정기권은 단기적으로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수단 간 환승으로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광역권 교통수단으로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