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방대한 과업"…연말 전원회의서 국정운영 방향 결정
2022.12.01 13:35
수정 : 2022.12.01 13: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달 하순 올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전원회의를 통해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한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올해 당건설과 국가사업 전반에서 일어난 긍정적 변화들을 증폭시키며 새 년도의 방대한 과업들을 기백 있게 추진하기 위하여서는 각 부문에서 한해 투쟁 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의 잠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찾아 명년도 계획을 잘 확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2023년은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도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7.27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최첨단 신형무기 동원 등 대규모 열병식을 예상하게 만든다. 아울러 국내외 코로나19가 해소된다면 중국, 러시아 등 우호협력국들의 고위급 사절단이 참여한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반제국주의 연대 과시도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년도가 공화국 창건, 전승절의 꺾어지는 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를 계기로 5개년계획의 완수를 강조한 것은 당 전원회의 메시지를 미리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락 설명했다.
특히 올해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국방력 분야에서 최대과업 달성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국방 분야와 함께 민생 분야 5개년 계획 성과 도출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9.9절에는 우리국가제일주의를 구현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대성과 반제국주의 연대과시, 7.27에는 국방무력과시를 통해 체제결속을 꾀하는 계기로 삼을 듯하다"며 "북한의 입장에서 내년에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환경변화가 없는 한 남북, 북미간 대립은 지속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치국 회의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