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 관종 본능 또 도져..'김정은 수석대변인' 답다”
2022.12.02 13:18
수정 : 2022.12.02 13:18기사원문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관종”, “김정은 수석대변인” 등 강도 높은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평화 쇼를 위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2차 가해까지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구차한 자기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더니 문 전 대통령의 관종 본능이 또 도진 것 같다”며 “문 전 대통령이 어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며 ‘안보 정쟁화, 안보 체계 무력화’라고 주장했다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앞서 서 전 안보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적방하장도 유분수”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게 사살되고 시신이 소각됐는데 정부가 도리어 ‘월북 몰이’를 했다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 ‘안보 무력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인지 황당무계하다”며 “오히려 그 진실을 밝혀 안보팔이 장사를 한 주범들을 색출해 내는 것이야말로 안보체계를 든든하게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피살 3시간 전 한 국민의 북한 해역 표류를 보고받았지만 아무런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다”라며 “‘안보 부처는 정보와 정황을 분석해 사실을 추정했고, 나는 특수정보까지 살펴본 후 그 판단을 수용했다’고 변명했지만, 해경의 ‘해상 추락’ 판단을 대통령실이 나서서 ‘월북 추정’으로 바꿨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런 증거 조작뿐 아니라, ‘국민이 사살·소각되는데 대통령은 뭘 했느냐’며 유족들이 물어도 묵묵부답이더니, 관련 자료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15년간 봉인해 버렸고, 감사원이 서면조사를 요구하자 ‘무례하다’며 도리어 발끈하기까지 했다”라며 “참으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자기중심적 사고”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북한 김정은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것처럼 합작했던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대북 평화 쇼를 위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더 나아가 그와 유족에게 2차 가해행위까지 저지른 문 전 대통령은 구차한 자기변명이 아니라, 대국민 사죄를 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