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총선 출마? 이재명 체제에서 공천 받겠나”
2022.12.02 15:44
수정 : 2022.12.02 15:44기사원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2대 총선에 나갈 뜻은 있으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선 공천을 받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아직 젊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 총선에도 출마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22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추적단 불꽃 활동을 할 때부터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도 제가 맡을 수 있겠다고 맡은 것이 아니니 만큼 딱히 총선을 막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뭔가 하려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간다면 사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 그러니까 소신껏 발언을 하는 데 벽들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즉 당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당이 듣기 좋은 발언만 하게 되면 최근 당에 ‘쓴소리’를 해온 것처럼 소신대로 발언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당장 (총선 출마를) 생각한다기보다 아직 젊으니까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총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제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당장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해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수사는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고 당은 민생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적 탄압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일치단결해서 같이 싸워야 하는데 그 싸움의 방향, 전술이 너무 미스를 나타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정치적 탄압에 맞서서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민주당의 일부 강성 팬덤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민생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생 해결에 중심을 둔다면 분당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수언론이 민주당에게 해가 되는 박 전 위원장의 말만 노출시키고 있는데 이를 마이크 파워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욕을 먹으면서까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강성 팬덤만 지지해서는 다음 총선 그 다음 대선도 이길 수 없으니 좀 더 중도층,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그 눈높이에 맞추자는 건데 이게 왜 민주당에 해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