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기적’ 대한민국, 포르투갈 꺾고 16강 진출 … 황희찬 역전골
2022.12.03 01:54
수정 : 2022.12.03 0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새역사를 썼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대한민국의 조2위 16강 진출 확정되었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은데 이어, 가나를 꺾어준 우루과이의 선전을 틈타 1승 1무 1패 승점 4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호날두의 노쇼에 대한 확실한 복수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짜증만 낼뿐 그다지 한 것이 없었다. 후반 18분 교체되었다.
조규성,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으로 강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한국은 초반부터 라인을 앞으로 많이 끌어올렸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초반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 고작 5분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골을 허용했다. 디오고 달롯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오르타에게 이어졌고 한 번의 슈팅에 의해 골문이 열렸다.
그러나 이강인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5분 손흥민을 향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가시게 했다. 1분 뒤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규성의 백헤더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김진수가 재차 밀어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드디어 전반 26분 동점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강인의 킥이 호날두를 맞고 김영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이다.
대한민국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부진했던 골키퍼 김승규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승규는 전반 막판 무려 3차례의 유효슈팅을 모두 침착하게 막아냈다. 김진수의 침착한 커버와 김승규의 방어로 전반은 1대1로 마쳤다.
후반전에 대한민국은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들어왔다. 대한민국은 좌희찬, 중강인, 우흥민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후반 21분 황인범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터졌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황희찬은 포르투갈 진영을 마구 휘젓고 다녔다.
후반 35분 이강인을 빼고 황의조가 들어갔다. 김영권을 빼고 손준호가 들어갔다. 황의조, 조규성 투톱에 좌희찬, 우흥민의 꺼낼수 있는 최고의 공격 카드였다.
결국, 마지막에 기회가 왔다. 딱 한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황희찬이 해냈다.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대한민국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홀로 단독질주하다가 수비수 3명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했고, 황희찬의 멋진 중거리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었고, 황희찬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2-1 대한민국의 역전. 대한민국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이기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2002년, 2010년에 이은 역대 3번째 16강 진출이기도 하다. 2010년 이후 12년만의 16강 진출이다.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바빴다. 이날 만은 일본이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