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 90%가 코로나 19에 일정 수준 면역"

      2022.12.03 22:55   수정 : 2022.12.03 22: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인구의 약 90% 이상이 일정 수준의 코로나19 면역력을 갖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WHO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 경험 덕에 세계 인구 최소 90%가 코로나19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가장 심각한 전염병에 선포하는 규제로 해당 조치가 선포되면 WHO 회원국들은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공중보건 조치를 강화해아 한다. 동시에 국제 의료 기관들의 인력과 재원이 바이러스 차단에 투입된다. 해당 조치는 이전까지 6번 선포되었으며 국제법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지만 처벌 및 강제 규정이 없다.

테워드로스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록 선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더라도 방역이 부실한 개발도상국에서 또다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해 세계 각지로 퍼질 수 있다. 그는 "코로나19 감시, 검사, 백신접종의 격차는 높은 사망률을 초래할 수 있는 새 변이 출현의 완벽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는 약 1년 전에 남아프리카에서 출현해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언급했다. 이어 "현재 500가지 이상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들 변이가 이전 변이보다 덜 치명적일 수 있어도 전염력은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85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코로나19 발발 3년째에 접어들어 감염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도구를 가진 현시점에서 이 같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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