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최고의 북한전문가 서훈..자산 꺾여 안타깝다" vs 與 "책임 회피용 과민반응"
2022.12.04 15:36
수정 : 2022.12.04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에 관여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검찰을 우회 비판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반응을 두고 "이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건 서훈 전 실장을 두둔해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책임 회피용 과민반응'이라고 일침을 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다.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 구속을 두고 "자산을 꺾어버린 일"이라며 우회 비판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간에도 한미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라며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책임 회피용 과민반응"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실장을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이라 치켜세우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왜 이렇게까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실장에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건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