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애플페이 보완심사 중… 연내 론칭 아슬아슬

      2022.12.04 18:13   수정 : 2022.12.04 18:13기사원문
애플의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시점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초 시범서비스 시작일로 예측된 지난 11월 30일에도 출시 여부가 공개되지 않으면서다. 다만 금융당국이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인 만큼 연내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페이가 장악한 국내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애플페이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당장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페이 드디어 상륙 임박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시범서비스 시작일로 지목됐던 지난 11월 30일이 지났지만 애플이나 국내 애플페이 독점 사업자인 현대카드 모두 이렇다 할 공지나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애플페이는 실물카드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해두고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애플페이를 출시했고 현재 약 70여국에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애플페이 관련 내용이 담긴 현대카드 개정 약관 추정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떠돌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하려면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 후 수리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품을 판매하려면 약관 규제법에 위배된 점이 없는지 등 심사가 필요해서다. 업계에선 약관 심사가 보통 1~2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연내 심사가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 수리 심사가 언제 마무리 될지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은 사항이다 보니 최대한 검토는 빨리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관 심사 접수가 10월 말 들어왔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보완 요청했고, (업체에서도) 추가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페이 안방, 애플페이 선전할까

애플페이 도입 소식에 국내 스마트폰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폰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가 제공되면 삼성페이 기능 때문에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택했던 고객들이 이탈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애플페이가 시장에 주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대표적으로 단말기 문제가 있다. 애플페이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려면 별도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카드 가맹점 대부분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사용한다.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정보통신(IT)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위해 별도의 단말기 설치를 하기엔 개별 업장에선 부담일 수 있다"면서 "삼성도 여러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 삼성페이 기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페이가 모바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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