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겨울밤, 빛으로 물들다…연말연시 곳곳서 ‘빛축제’

      2022.12.04 18:47   수정 : 2022.12.04 18:47기사원문
연말연시를 맞아 부산 도심 곳곳이 아름다운 조명 불빛들로 화려하게 물든다.

4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 어린이대공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민에게 낭만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일부터 정문 광장 일원에 '빛과 추억이 함께하는 블링 블링 산타 마을'을 조성한다.

이곳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레이저 프로젝트 기술을 적용, 움직이는 눈을 만날 수 있는 '스노우 타임'을 선보인다.

연말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까지 매 시간 10분씩 운영된다. 또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존과 밤하늘 별빛 등 은은한 조명 아래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리도 꾸몄다.


공단은 오는 24~25일 부산어린이창의교육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과 협업해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4인4색 크리스마스 콘서트, 저글링 공연, 부산교사합창단공연, 색소폰 연주, 키다리 삐에로 풍선 이벤트, 인도 나마스테 불꽃 마술쇼, 산타할아버지 포토존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빛축제는 공단 어린이대공원사업소 직원들 스스로가 아이디어를 내고 자체 기술과 자체 작업으로 마련한 행사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경기침체 시기인 만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추억과 낭만 그리고 치유의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민공원 일원에선 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제3회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가 열린다.

공단이 부산진구청, 국립부산국악원과 협력해 준비한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5일 오후 6시 부산시민공원 문화예술촌 삼거리에서 점등식이 펼쳐친다. 별빛길, 눈설레길, 별자리길, 희망길, 우리길, 소원길 총 6개의 테마로 지역 특화 스토리를 녹여낸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앞서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제9회 해운대 빛축제'를 열고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광장, 해운대시장, 온천길 일대를 빛 조형물로 꾸몄다. 권역별로 천지가 빛나다, 빛을 모으다, 반짝하늘, 금빛거리 등 4개 주제로 축제 기간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화려한 빛을 밝힌다.

매주 토요일 반짝반짝 빛나는 드론들이 부산 광안리의 밤을 가득 채우는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수영구가 마련한 상시 공연으로, 2023년까지 매주 토요일 2번씩 10분 남짓 열린다. 이달에는 '문화유산 답사기' '루미나리에'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LOVE 프러포즈' 등을 주제로 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된다.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주제는 '카운트다운'이다. 평소와 달리 자정에 1회 공연이 계획돼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 공연으로 드론 1500대가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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