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15초 만에 금은방 턴 일당…잡고 보니 '초등학생'

      2022.12.05 05:25   수정 : 2022.12.05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은방을 털다가 체포된 10대 청소년 3명 중 범행을 주도한 1명이 구속됐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 중 초등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전날 긴급체포한 고교 자퇴생 A(16)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A군과 함께 체포된 중학생 B(15)군과 초등학생 C(12)군은 조사를 마친 뒤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범행 가담 정도와 촉법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3시 19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에 있는 금은방에 침입해 15초 만에 금팔찌 등 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유리로 된 금은방 출입문과 진열장을 망치로 차례로 부쉈고, C군도 헬멧을 쓴 채로 금은방에 함께 침입해 깨진 진열장에서 귀금속을 주워 담았다. 범행을 저지른 뒤 A군과 C군은 주변에서 망을 보던 B군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범행 9시간여 만에 광주 북구 한 모텔에 숨어있던 세 사람을 체포했다.

가출 청소년이던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물 처리를 부탁받고 귀금속을 가져간 남성을 추적하고 있으며, 추가 공범이나 범행 교사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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