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제 8강 노린다

      2022.12.05 09:13   수정 : 2022.12.05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지난주 포르투갈을 꺾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유통업계가 ‘활짝’ 웃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내세운 기업들은 ‘16강 성공 기념’과 ‘8강 진출 기원’ 이벤트를 동시에 벌이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롯데와 협업해 5~6일 ‘가나초콜릿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16강 진출의 최고 조력자로 꼽히는 가나에 대한 축구팬들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씨유의 가나초콜릿 매출이 주말 사이 32.7%나 깜짝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기간 맥주 4캔 1만1000천원 행사 상품을 모두 1만원에 할인 판매하며, 11일까지 11데이즈 행사를 통해 즉석식·안주류·간편식 등 총 18개 품목에 대해 1+1 증정 행사를 연다.


CU가 특별 기획한 월클 시리즈도 이달 18일까지 오전, 오후 각각 7시부터 9시까지 페이북QR, 카카오페이 머니로 결제하면 30% 할인되는 타임세일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주류 1+1과 후라이드 치킨 3000원 특별 할인도 하고 있다. 포켓CU에서는 2만원 이상 배달 주문 시 배달비 3000원이 무료며 편PICK(픽업 서비스)에서는 4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팀의 8강 기원 SNS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달 5일부터 다음 날까지 CU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이벤트 콘텐츠에 응원 댓글을 남긴 이에게 추첨을 통해 손흥민 축구화 등 경품을 증정한다.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쓴 메가커피도 16강 진출 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500원 할인이 가능한 ‘대한민국 승리 기념 쿠폰’을 발행했다. 메가커피 앱을 통해 다운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치킨·배달 업계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에프씨(KFC)는 12일까지 ‘16강 진출 기념’으로 치킨 등이 포함된 팩 메뉴를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에어팟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펼친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주말 밤 편의점 매출도 상승했다. CU의 경우 지난 2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을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18일과 비교한 결과 주류 매출이 크게 뛰었다. 맥주가 155.2%, 와인이 124.5%, 양주가 121.1%, 소주가 120.1%, 막걸리가 110.1% 늘었다. 식품의 경우 후라이드 치킨 매출은 193.2%, 마른안주가 161.3%, 냉장 즉석식(떡볶이 등)이 170.8%, 육가공류(족발 등)가 114.9%로 증가했다. 스낵류는 54.3%, 디저트가 55.2%, 비스켓과 쿠키가 50.9% 증가했다.

CU의 시간대별 매출 동향으로 포르투갈전 시작 3시간 전인 밤 9시부터 평소 대비 매출이 28.4% 상승해 1시간 전인 밤 11시에는 75.6%까지 급증했다. 경기 중에는 평소보다 9.7% 감소했다가 끝난 후 새벽 2시부터 1시간 동안 승리의 기쁨에 취한 이들이 다시 편의점을 찾으며 111.9%로 정점을 찍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카타르에서 기적이 일어나며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심야까지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사람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았다"며 "본선에서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국민 응원전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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