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아픔 참고 뛰는 동료들 보며 벤치서 눈물났다"

      2022.12.05 07:08   수정 : 2022.12.05 1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일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추가시간 1분에 역전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교체 투입 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골을 넣었다고 털어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역전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경기 이후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에 통증을 안고 골을 넣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살짝 아팠던 부분이 있었다"며 "너무 멀었지만 흥민이 형이 수비수를 끌어주고 기다려서 믿고 뛰어갔다.
패스 길이 딱 하나밖에 없었는데 흥민이 형이 거기로 잘 줘서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부상에 관해 "아펀 두 경기에 못 나오는 동안 팀 동료들이 아픈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나왔다"며 "두 번째 경기 끝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뭐라도 힘이 돼야 겠다는 각오로 세 번째 경기를 준비했고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간이 월드컵 기간보다 긴 것은 사실이었다"며 "의무팀과 동료들이 믿음을 줬고 그 기간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3차전 시작 전 동료들이 '희찬아, 네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16강전에 관해서는 "어떤 상대든 월드컵 16강에 온 팀은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며 "브라질을 상대한다고 해서 그냥 즐기는 게 아니라 이기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축구선수로서 이기고 싶다.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회복과 연동된 다음 경기 출전 시간에 관해서는 "플레잉 타임은 감독님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복해서 감독님께 옵션을 드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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