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네" 노출 심한 여성팬 도둑촬영한 카타르 남성들

      2022.12.05 07:23   수정 : 2022.12.05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관람하는 여성 축구팬들에게는 경기장에서 입을 수 있는 의상에 대한 제한사항이 있다.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 탓에 카타르 당국이 여성 축구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말아달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성 축구팬들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응원에 나섰는데,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카타르 남성들이 ‘딱 걸리는’ 상황이 발생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팬인 이바나 놀(30)은 지난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 노출이 있는 의상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후 축구 관련 게시글을 올리는 트위터 ‘트롤 풋볼’에는 “남자는 남자다”라는 제목과 함께 경기장 통로를 지나는 놀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카타르 현지 남성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때 한 남성은 입가에 새어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며, 이들 남성 사이에 있던 소년 역시 놀의 모습을 계속 쳐다봤다.


이에 카타르 기업가 무함마드 하산 알제파일리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참고로 그들은 그녀(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우리(이슬람) 문화와 반하는 의상을 잘못 선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
당신은 이를 어떤 카타르인에게 물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마 (그들은) 그녀를 신고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과 해명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의 해명이 재밌다”면서 “그들의 표정과 몸짓,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은 모두 당시 그들의 의도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편 놀 본인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팔로워 100만 명 돌파를 자축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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