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한동훈 당대표? 尹대통령이 가장 선호할 듯”
2022.12.05 15:22
수정 : 2022.12.05 16:09기사원문
최근 여권 일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대표로 출마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한 장관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장 선호할 것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다른 인사들의 경우, 이른바 윤심(尹心)을 과시하고 있음에도 이들은 “검찰 출신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전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설에 관해 “현실 가능성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께서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당심에서, 또는 윤심에서 좀 멀어져 있다. 특히 윤심에서 멀어져 있다”며 “그러면 어느 정도 유승민 의원을 이길 수 있는, 또는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 (후보), 적어도 지금 현재 나와 있는 경쟁자들은 가능성이 없다”며 다른 경쟁자들은 유 전 의원을 이기기 힘들 것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그러면 지금 있는 사람을 밀어서 안 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러면 이것은 낭패이지 않느냐. 원래는 사실 대통령께서 밀고 이런 것 자체가 당무 개입이라서 하면 안 되는데 이거는 굉장히 슬픈 현실이니까 어쨌든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다른 주자들을 밀어봤자 유승민이라는 사람을 못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다른 주자를 물색하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떠오른 인물이 윤 대통령 마음속에는 한 장관인 것이냐’고 묻자 이 전 의원은 “가장 믿을만한 사람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윤심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일단 검찰 출신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검찰 출신이 아니면 못 믿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의원은 “그런 게 있지 않겠느냐”며 “제가 보니까 윤 대통령은 아주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검찰 출신 또는 원래 본인하고 친분이 있는 사람 외에는 잘 신뢰 안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인사를 할 때 보면 분명하게 기준이 있다. 굉장히 그런 것은 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그 근거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례를 꼽았다. 그는 “이상민 장관 문제도 그런 게 좀 좌우되고 있는 게 아닌가 보면 좀 과할 정도로 지키려고 하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