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금박해’ 비판에...조응천 “예전엔 아팠는데 이젠 짠하고 측은”
2022.12.06 16:09
수정 : 2022.12.06 16:09기사원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쓴소리를 내고있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에 대해 ‘유명해 지려고 내부 총질만 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짠하고 측은하다”고 맞받아쳤다.
조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유시민 전 이사장이 칼럼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내가 뜨려고 하나. 참 서글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조국 사태 이전과 이후에 유시민 (전) 이사장이 다른 분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에 글을 한 번 봤는데 제가 내 장사하려고 내부총질하려 했다고, 취지가 그런 것 같은데 그럼 그 근거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예전에 유 전 이사장이 그런 말씀하시고 저를 저격했으면 되게 아프고 쫄렸어야 될 것 같은데 (지금은)그런 생각보다는 짠하고 측은하기까지 하더라”며 “한편으로는 조국 사태 이후로 계속 느끼는 겁니다마는 유 (전) 이사장 정도 되시는 분 같으면 진영이 아니고 나라와 국민을 염두에 두고 말씀을 하시고 걱정을 하셔야 될 분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판이 어떤가? 심리적 내전상태에 들어갔다고 본다”며 “이렇게까지 대립하고 시끄러웠던적이 있나? 그러면 이런 여야 관계가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지 직성이 풀리시는 건지 저는 그걸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제 공천에 대해서 염려를 하신 것 같은데 지역에 대해서, 저에 대해서 걱정해 주신 건 고맙습니다마는 그건 저희 지역 민심을 잘 모르고 하시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당 일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차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가...”라며 “우리가 무슨 아프리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나라도 아니고 그게 뭐냐,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그건 좀 아니다”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