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실 장경태 고발에 "야당 의원 재갈 물리는 속 좁은 정치"

      2022.12.06 17:15   수정 : 2022.12.06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대통령실이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과 관련해 형사 고발을 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는 속 좁은 정치가 부끄럽지 않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을 향해 "특정인을 향한 첫 법적 조치가 야당 의원 명예훼손죄 고발이라니 치졸하고 한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원은 국민이 갖는 의혹에 대해 대신 지적하고 확인할 책무와 권한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명확한 자료와 근거를 공개하고 해명하면 끝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한사코 고발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야당 국회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건지,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은 아예 원천 봉쇄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당시 김 여사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심장질환 어린이 자택을 찾아 관련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주변국과의 외교적 관계와 국익, 아동의 인권은 무시한 채 김 여사 개인의 이미지 메이킹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의혹이 크게 일었다"고 언급했다.


또 이들은 "비판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충분하게 반박하면 될 일"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국민을 대리해 질문한 국회의원을 고발했다. 불편한 의혹 제기와 비판을 못 하게 입에 재갈을 물리겠단 태도가 좀스럽고 치졸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을 향해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수행 인력과 장비 등 객관적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며 "자료를 공개하면 김 여사 캄보디아 사진 관련 모든 의혹은 해소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장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취하를 촉구, "이것이 정치 투명성과 국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순방 사진이 연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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