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서 태어난 아기 기대수명 ‘男 80.6세 女 86.6세’
2022.12.06 12:00
수정 : 2022.12.06 18:30기사원문
■2021년생 기대수명…男 80.6세·女 86.6세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0년 늘었다.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표다.
기대수명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전년 대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70년에는 62.3년이었으나 1987년(70.1년) 70년, 2009년(80.0년) 처음 80년을 넘어섰다.
성별로 보면 2021년 출생한 남성은 80.6세, 여성은 86.6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1년 증가했고, 10년 전보다 남성은 3.4년, 여성은 2.6년 늘었다.
2021년 출생아의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이다. 전년과 유사하며, 10년 전 대비 0.75년 감소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7.1년)부터 1985년(8.6년)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하고 있다.
2021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OECD 평균(77.7년)보다 남성은 2.9년, 여성은 3.5년 높았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81.9년)로 우리나라보다 1.3년, 여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87.7년)으로 우리나라보다 1.1년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에게 생애 가장 위협적인 사망요인은 악성신생물(암)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앞으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1%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꼴이다. 이어 심장질환(11.0%), 폐렴(8.8%), 뇌혈관질환(7.2%) 등이다. 남성은 암(25.4%), 폐렴(10.0%), 심장질환(9.5%) 순으로, 여성은 암(15.6%), 심장질환(12.3%), 폐렴(8.1%) 순으로 사망 확률이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확률은 2020년 0.3%에서 지난해 1.6%로 약 1.3%p 상승했다.
■韓, OECD 장수국…기대수명↑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40세 남성은 앞으로 41.7년, 여성은 47.4년 더 살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은 각각 3.1년 2.5년 늘었다. 60세의 경우 남성은 23.5년, 여성은 28.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2.4년씩 증가했다.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남성 19.3년, 여성 23.7년이었다. OECD 평균(남성 17.8년, 여성 21.1년)보다 각각 1.5년, 2.6년 높았다. 2001년에는 OECD 평균보다 남성 1.2년, 여성 0.9년 낮았으나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돼 여성은 2007년, 남성은 2013년부터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80세의 기대여명은 남성 8.5년, 여성 11.0년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남성 8.2년, 여성 9.8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0.3년, 여성은 1.2년 높았다.
다만 생존확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20세였던 남성이 80세까지 살 확률은 63.4%, 여성은 82.0%였다. 지난해 40세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4.2%, 여성 82.7%로 조사됐다. 65세의 경우 여성은 86.1%가 8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성은 71.0%에 그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