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이다 발언' 줄었다" 지적에 조응천 "트라우마 있는 듯"

      2022.12.07 05:40   수정 : 2022.12.07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이다 발언’이 줄어든 것 같다는 지적에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그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 대표 취임 후 말이 극히 적어진 것 같다’는 질문에 “대표 되고 직후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검찰 조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당 대표는 가급적 말을 줄이고, 원내대표나 나머지 당 지도부가 당 대표를 엄호하는 그런 쪽으로 얘기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짐작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몇 년 전 도지사 선거 때 토론회에서 답변한 게 문제가 돼서 기소되었다가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왔었다”며 “대법원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는데 그런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라고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전날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이 대표가 내놓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조 의원은 “정부·여당이 야당과의 대결에만 몰두한 나머지 대화·타협이 실종됐다는 평가에 공감한다”며 “정부·여당의 잇단 실책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점에 대해선 자성의 목소리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건 좀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말 민생 이슈를 진정성 있게 앞장서고 끌고 나가는 그런 행보를 보일 때 이 대표 리더십도 제대로 평가받고 굳건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특히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해 “지금 대장동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분은 이 대표일 것이고, ‘사실은 이렇다’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 대한 유감, 입장 표명 이런 것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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