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장 이재명다운 길 걷겠다"..박영선 "공천권 내려놔라"

      2022.12.07 07:10   수정 : 2022.12.07 0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취임 100일 메시지로 "가장 이재명다운 길을 걷겠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밝혔지만 당 내에선 이 대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당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0일은 국민과 당원의 간절한 열망을 받들고 변화와 희망의 씨앗을 하나하나 뿌려가는 과정이었다"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충고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민주당은 실용적인 민생 개혁,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며 "민생과 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국민이 준 권한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전임 대표들이 해왔던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대신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이 대표의 윤석열 정부 비판 등에 대해 국민들이 그다지 관심을 안 갖는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우려가 더 커지기에 전에 자신과 측근을 둘러싼 사법적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처음으로 나왔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 취임 이후에 지금까지 100일 동안 새로운 미래비전, 민주당의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면서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과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느냐, 이것이 지금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갈 순 없다"고 지적한 뒤 "새로운 어젠다를 찾는 정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당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정당이 되면 투명한 공정성이 확보된다"며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당 대표에게 줄 서야 하고 지금 국민의힘처럼 '윤심(尹心)'이 뭔지 찾아다녀야 한다.
이런 정당은 후진국형 정당"이라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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