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결승까지 단 2경기..'메호전' 성립할까

      2022.12.07 09:33   수정 : 2022.12.07 0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살아있는 축구의 전설 리오넬 메시(35)의 월드컵 결승 진출까지 단 2경기가 남았다. 메시는 자신의 '월드컵 징크스'를 날려 버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메시와 세기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8강에 안착하면서 결승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격돌하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대 1로 격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16강 전만 놓고 보면 최고 득점, 최고 골득실로 이기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포르투갈의 8강 상대는 모로코다.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파하며 신승했다.

포르투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스위스와의 16강 경기에서 호날두를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앞선 한국전에서 호날두의 부진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날두는 팀 승리가 확실시된 후반에 교체로 투입됐다.


포르투갈이 모로코를 8강에서 격파하면 영국과 프랑스 중 한 곳을 만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의 전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며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의 8강 상대는 네덜란드다.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잡을 경우 크로아티아, 브라질의 승리팀과 4강에서 만난다. 피파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이 승리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메시 입장에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브라질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확률이 크다.

발롱도르 7회 수상, 피파 올해의 선수 6회 수상, UEFA 올해의 선수 4회, 각종 리그의 득점왕과 우승 등 수많은 경력을 보유한 메시지만 유독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지난 러시아월드컵까지 4번의 월드컵 무대에서 6골을 넣었는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나왔다.

하지만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를 깼다. 지난 4일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전반 35분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특히 이 경기는 메시의 프로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1000번째 경기로 그 의미를 더했다.
해당 골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9득점으로 아르헨티나의 전설 마라도나(8골)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앞으로 2번의 벽을 넘을 수 있다면 결승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한 경기장에서 누가 진정한 '축구의 신'인지 가리는 명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결승은 오는 19일 자정에 열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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