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닌텐도에 '콜오브듀티' 10년 공급 계약

      2022.12.08 01:44   수정 : 2022.12.08 0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닌텐도에 앞으로 10년 동안 비디오게임 '콜오브듀티'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경쟁저하를 이유로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막기 위한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게임 부문 최고경영자(CEO)이자 X박스 브랜드 책임자인 필 스펜서는 트윗으로 MS가 닌텐도에 콜오브듀티를 10년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S는 경쟁사인 소니에도 콜오브듀티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소니가 언제건 앉아서 대화하려 한다면 기꺼이 (소니의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에 10년 공급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게임 콘솔 '스위치'를 만드는 일본 닌텐도에 베스트셀러 게임인 콜오브듀티를 10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은 독과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합병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최근 일본 소니가 FTC에 게임산업 독과점 우려를 제시하면서 합병에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MS의 액티비전 인수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각 경쟁당국의 면밀한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소니는 MS가 액티비전을 인수하면 게임 콘솔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게임을 MS가 독점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MS가 닌텐도에 콜오브듀티를 10년간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콜오브듀티는 MS가 인수를 진행 중인 액티비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다.


액티비전은 지난달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가 10월 28일 출시된 뒤 10억달러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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