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비상 대응

      2022.12.08 09:17   수정 : 2022.12.08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 11월 15일 장흥군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독립적·산발적으로 순식간에 11건이 발생함 따라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겨울 철새에 의해 전 지역이 오염되고 병원성과 전파력이 예년보다 3배 이상 위험해진 상태다.

실제로 8일 무안군 종오리 농장(7000마리)과 곡성군 육용오리 농장(1만 3000마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하는 등 최근 나주시, 고흥군, 무안군, 함평군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다.



무안군 종오리 농장은 지난 7일 축산농가가 사료섭취 저하로 무안군에 신고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 확인됐고, 곡성군 육용오리 농장은 일제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1~2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반경 10km 내 방역지역은 이동통제와 집중 소독을 하고, 발생농장과 1km 내 사육 가금 5농가 13만 6000마리는 신속하게 살처분한다.

또 10km 방역지역에 포함된 가금 47농가는 신속히 검사해 확산 차단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남도는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독립적·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함에 따라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히 투입, 가금농장의 방역수칙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종오리와 산란계농장 등 위험농장에 농장초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장 밖 오염원 제거를 위해 소독 차량을 160대에서 180대로 증차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주변을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은 드론 소독을 주 1회에서 5회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가금농장 밀집도 해소를 통한 방역거리 확보를 위해 위험지역 오리의 경우 계열사를 통해 3~5일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하고 오리농가 사육 제한 참여를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금농장의 기본방역수칙 실천이 무엇보다 주요한 만큼 농장 방역상황 실천 담보를 위한 현장 확인을 강화한다. 도 농축산식품국 5개 과 75명이 위험지역인 나주시,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오리농장의 통제와 소독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 상황을 매주 점검한다.

아울러 나주시, 영암군을 고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중앙 합동방역반(4명)과 도 농장점검반(10명) 가동, 고위험농장 특별 점검과 가금 입식 전 점검을 강화하고 소독차량을 집중 배치해 농장 주변 도로 및 진입로 소독을 강화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가금농장에서도 소독 및 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라고 당부했다.

한편 8일 현재 울산 1, 경기 6, 강원 1, 충북 9, 충남 2, 전북 2, 전남 11, 경북 2 등 8개 시·도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4건이 발생했다.
전남에선 나주시 6, 고흥군 1, 장흥군 1, 무안군 1, 함평군 2 등 5개 시·군에서 11건이 발생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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