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사기꾼이 돌아다닌다...심각한 문제"
2022.12.08 09:58
수정 : 2022.12.09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용재 포맷티스트 대표가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세미나 ‘콘텐츠산업 2022 결산, 2023 전망’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의 진행과 함께 김용재 포맷티스트 대표이사,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국장,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실장, 진승혁 클레온 대표,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센터장이 각 분야 전문가로 참석했다.
김용재 포맷티시트 대표는 ‘방송 포맷을 수출 함에 있어 어떤 장르가 성공하며,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음악, 짝짓기, 음식 소재 콘텐츠는 어느 나라건 통용된다”며 “그 이외의 것은 어렵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방송 콘텐츠는 ‘오징어 게임’처럼 완성돼 유통되는게 아니다”라며 “물 들어올때 노 저으라고 하는데, 지금 물들어온 시점은 맞는데 언제 급물살처럼 빠져나갈지 모른다”며 우려도 표했다.
일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경우 전쟁 여파로 해외 콘텐츠가 빠져나가 한국 콘텐츠 수요가 많다면, 동남아시아는 K콘텐츠가 이젠 더이상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콘텐츠 구입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현지화된 공동제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제작의 중요성은 K콘텐츠 제작사에서도 이미 인식하고, 실행에 옮기는 상태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등을 수출한 NEW은 현지의 제작사와 공동제작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재 대표는 또한 “현지에서 1등할 콘텐츠를 갖고 가야 한다”고 성공 팁을 전했다. “현지 시장서 1등을 해야 문이 열린다”며 “현지화 1호 작품으로 ‘런닝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 "K팝 사기꾼이 돌아다닌다...심각한 문제"
더불어 그는 K팝 공연을 언급하면서 “전세계에 K팝 사기꾼이 돌아다닌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리기로 한 대형 K팝 콘서트에 ‘무더기 노쇼(No-show)’ 사태가 일어나 K팝의 이미지가 악화된 바 있다. 당시 일부 K팝 가수들이 미국 비자를 제때 발급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는데, 주최 측은 당시 공연 당일 이 사실을 통보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1월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보이그룹 멤버를 뽑을 공개오디션을 기획하고 촬영에 들어간 제작진이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정식 노동 비자가 아닌 관광 등을 위한 방문 비자로 입국했고, 노동 허가 없이 일을 진행했다.
김용재 대표는 “퀼리티 관리가 안되면 상당히 위험한 시기”라며 전세계가 K-콘텐츠와 그 산업을 주목하고 있는데, K콘텐츠산업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맷티스트는 2018년 12월에 설립된 SBS의 100% 자회사로, 글로벌 포맷 IP를 개발하고, 유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