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나문희 "엉엉 울고 웃다"
2022.12.08 18:14
수정 : 2022.12.08 1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노모의 노래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도마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연기한 나문희가 관객의 눈물샘을 제대로 건드렸다.
나문희는 8일 ‘영웅’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엉엉 울고 웃기도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노래와 연기를 병행한 것과 관련하여 “부끄럽다”며 예의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조마리아 여사가 결연한 분이라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였으나,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감정이 차올라 노래를 못하겠더라. 그런 감정을 오랜만에 느껴져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웅’은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겼다. 윤제균 감독은 원작과 차별점으로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이다”라고 비교했다.
“뮤지컬 넘버를 상당부분 차용했다”며 “(궁녀 출신) 설희의 넘버가 새로 추가됐고, 공연에서 잘 표현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과거와 설희의 스토리를 좀더 개연성 있게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는 “공연에 비해 보다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됐다”고 공연과 스크린 연기의 차이를 비교했다.
명성황후 시해를 목도한 궁녀 설희 역할의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기대 이상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김고은은 “설희는 평상시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노래가 나오는데, 노래도 잘 부르고 싶고 감정표현도 잘하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감독님을 졸라서 마음에 들때까지 테이크를 갔다. 레슨도 받고, 연습실을 빌려서 혼자 연습도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