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재난에 강한 '라인' 되도록 시나리오별 대책 만전"
2022.12.08 18:26
수정 : 2022.12.08 18:26기사원문
'10·15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는 물론 국민들의 '디지털 재난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순호 CTO는 이날 경기 분당구 라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 CTO와의 일문일답.
―네이버는 IDC 간 이중화로 서비스가 멈추지 않았다. 라인은 어떤가.
▲데이터센터가 무너졌다는 재해 상황을 감안해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시나리오를 예로 들면 특정 지역에 지진이 났다고 했을 때, 또 다른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로 넘겨 인증, 로그인, 메시징이 바로 진행될 수 있게 하고 있다.
―디지털 재난에 취약한 초연결 사회다. 개발자의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안정적인 서비스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관련 기능만 구현할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유능한 보안 인력들을 채용해 대처해야 한다. 특히 핀테크나 헬스케어는 민감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국가별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 이후 개발 시너지는.
▲라인과 야후재팬은 일본 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 동의를 전제로 각자 취급하고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여 서비스 시너지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빅테크 대항마'로 꼽히는 라인의 개발조직 현황은.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와 비교했을 때) 사업을 진행하는 시장 규모, 매출, 수익 등 체급의 차이는 있지만 기술력 부분은 라인도 자신이 있다. 라인은 전 세계 9곳에서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35여개 국적을 보유한 라이너(LINER, 라인 임직원) 약 9200여 명이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심에 있는 라인의 개발 문화를 소개해 달라.
▲책임감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공유하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라인 개발문화다. 또 국내외 개발자가 함께 일하기 때문에 명확한 요구사항과 결과물에 대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