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공예 브랜드 '띤.띵' 공예트렌드페어 첫선
2022.12.09 09:29
수정 : 2022.12.09 09:29기사원문
미얀마 전통 공예 브랜드가 한국 최대 공예 박람회인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류인 '띤'을 소재로 미얀마 빤따노 지역의 공예 브랜드인 '띤.띵'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예트렌드페어에서 브랜드 출시 후 첫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띤.띵'은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과 더프라미스가 공동 주관하는 '미얀마 빤따노 지역 돗자리 생산자협동조합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축 사업(띤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탄생한 미얀마 빤따노 지역 돗자리협동조합의 공동브랜드다.
전시장 내 부스 정면에 걸린 섬유 스크린에서는 미얀마의 원색을 담은 가방을 든 ‘띤.띵걸스’가 반긴다. 빤따노 마을의 소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기꺼이 띤.띵 가방 모델이 됐다. 부스에는 '띤.띵'의 2020년 파일럿 작품을 비롯해 올해 제작된 휴대용 매트와 가방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으로 미얀마 방문이 단절된 기간에 제작된 작품들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아티스트와 협억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공예 기획자 안태정 대표의 디렉팅으로 김주일 디자이너, 정숙희 누비 작가, 이준아 니트 작가 등이 참여해 한국의 누비 베개를 품은 휴대용 매트와 미얀마의 코바늘 매듭 손잡이를 단 미니 가방이 탄생했다.
안태정 디렉터는 “띤 프로젝트를 오는 2024년까지, 길게는 총 10년간의 프로젝트로 진행해 척박한 소재이지만 빤따노 삶의 터전인 띤과 K-공예를 접목해 '띤.띵'을 미얀마의 대표 공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