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눈물 훔치며 월드컵 마무리
2022.12.11 06:33
수정 : 2022.12.11 06:33기사원문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눈물을 훔치며 마지막이 될 자신의 월드컵 경기를 마쳤다.
CNN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카타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 8강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포르투갈이 0-1로 모로코에 패한 뒤 눈물을 훔치며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호날두는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마친 뒤 팀 스태프들의 에스코트를 받아 경기 직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올해 37세의 백전노장 호날두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포르투갈 팀 주장인 호날두는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교체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잇단 물의를 일으킨 뒤 이후 경기에서 후보 선수로 뛰었다.
사실상 그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모로코와 8강전에서는 후반전이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입됐지만 모로코로 기운 승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번 월드컵은 그가 현역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스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출전으로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표팀 주장 출전으로 남자 국제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주장 완장을 달고 출전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역대 주장 출전 1위 기록은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무타와가 갖고 있었다. 196회 출전이다. 호날두 역시 이날 출전으로 포르투갈 국가 대표 주장으로 196회 출전했다.
호날두는 또 월드컵에 5회 출전한 최초의 남자 선수 기록도 꿰찼다.
그렇지만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전 이후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후보 선수로 대기했고, 월드컵이 개막한 지 이틀 뒤인 22일에는 소속팀이었던 영국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팀 방출 충격이 겹친 탓인지 호날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단 한 골만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