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질문 답변 안 하는 걸로 할게요” … 조규성, '2701호 질문'에 당황
2022.12.11 09:27
수정 : 2022.12.11 13: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요... 어...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24·전북)이 뉴스 인터뷰 중 답변을 거부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10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 도중 나왔다.
“최근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앵커 질문에 조규성은 “ 어…”라며 당황한 듯 5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 저도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긴데요, 저는 뭐”라고 운을 떼더니 3초간 고민 하다 “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이건 제 위치에서 말씀 드릴건 아닌 것 같다”며 “저는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예선이 끝난 직후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이 일정이 끝난 직후 협회 운영을 지적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의무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손흥민 외에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힘을 보탰다.
안씨는 이후 "상상도 못할 일이 이 곳에서 일어났다. 보도진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라며 폭로전을 준비하는 모양세를 보였다.
안씨는 협회 의무팀과는 관계없이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동행했다.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선수들의 몸관리를 해줬다. 숙소비 등 모든 지원은 손흥민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측은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